잘못된 자세로 앉아 있는 시간이 긴 경우, 목덜미와 어깨가 쑤시는 증상이 흔하게 나타난다. 그런데 여기에 더해 손이 저리고 감각이 무뎌지는 느낌이 들기까지 한다면 ‘흉곽출구증후군’이 발병한 것은 아닌지 의심해 볼 수 있다. 목디스크나 어깨질환 등 통증이 시작되는 부위가 비슷한 다른 질환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많은데,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질환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흉곽출구증후군이란 어떤 질환인지 하이닥 전문가들과 함께 알아봤다.
q. 목디스크인줄 알았는데, 흉곽출구증후군 진단을 받았습니다. 어떤 질환인가요?흉곽출구증후군은 흉곽 위쪽 구조물에 의해 쇄골 아래의 혈관 및 팔신경얼기가 눌려서 양팔이 아프고 감각이 떨어지며 저리고 팔과 손이 붓고 피부색에 변화가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증상으로는 신경 압박 증상과 혈관 압박 증상 등이 나타나는데, 일반적으로 신경 압박 증상이 혈관 압박 증상보다 자주 나타나게 되며 점진적으로 통증과 감각 이상이 찾아오는 것이 가장 흔한 증상입니다. 대부분 척골 신경이 지배하는 팔과 손, 다섯째 손가락의 안쪽과 넷째 손가락의 바깥쪽에서 증상이 나타납니다.- 하이닥 정형외과 상담의사 김상범 원장 (선수촌병원)
q. 흉곽출구증후군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목의 경추신경은 전사각근과 중사각근 사이로 빠져나와 쇄골 아래를 지나서 팔로 내려갑니다. 경추 7번에 갈비뼈가 붙은 경우나 부적절한 자세로 인한 질환 등으로 사각근이 과도하게 수축한 경우에는 고개를 한쪽 방향으로 돌리는 것만으로도 팔로 가는 신경과 혈관이 압박을 받아 불편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근육 수축으로 인한 증상은 자세 질환 교정, 사각근 이완 등을 통해 해결할 수 있습니다. 다만 원래 경추에는 갈비뼈가 없어야 하는데, 선천적 원인으로 비정상적으로 갈비뼈가 있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하이닥 마취통증의학과 상담의사 양경승 원장 (성모y마취통증의학과의원)
q. 흉곽출구증후군은 어떻게 진단하나요?흉곽출구증후군은 다른 질환과의 구별이 중요합니다. 감별해야 할 질환으로는 경부 척추질환 중 추간판 탈출증, 퇴행성 경추질환 등이 있습니다. 견갑부 질환 중에는 활액낭염, 근염, 건염, 회전근개 증후군, 말초신경 질환 중 수근관 증후군, 척골관 증후군, 상완신경총 손상 등이 있으며 혈관 질환으로는 혈전정맥염, 대동맥궁 증후군, 혈관염, 레이노 증후군 등이 있습니다. 병력에 관한 이학적 소견 및 신경학적 검사를 통해 흉곽출구증후군이 의심될 경우, 척골 신경전도 속도를 측정하여 최종 확진됩니다. 심호흡 상태에서 목을 완전히 뒤로 젖히고 증상이 있는 쪽으로 얼굴을 돌리거나 양쪽의 어깨를 뒤쪽, 아래쪽으로 당기는 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팔을 180도 회전시킬 때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흉곽출구증후군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전기 자극을 준 뒤 근전도에서 흉곽 속도가 정상치 72m/초보다 작은 경우에도 진단이 가능합니다. 한편, 흉부 및 경추의 방사선검사로 경부늑골이나 골변성 변화 여부를 파악하거나 혈관 조영술을 통해 혈관의 영구적인 협착이나 폐쇄를 진단하기도 합니다.- 하이닥 신경과 상담의사 전우현 원장 (감꽃요양병원)
q. 흉곽출구증후군은 어떻게 치료하나요?흉곽출구증후군의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달라집니다. 압박을 유발하는 원인이 명확한 경우에는 원인 제거를 통해 치료가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쇄골이나 흉쇄유돌근의 이상이 원인인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통해 교정할 수 있습니다.원인 제거가 어려운 경우에는 약물 치료, 물리 치료, 주사 치료 등을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약물 치료는 소염제, 근육 이완제, 진통제 등을 사용합니다. 자세 교정, 스트레칭, 근력 강화 운동 등을 통한 물리치료는 흉곽출구 부위의 근육을 이완하고, 혈액 순환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주사 치료는 스테로이드, 혈관 확장제 등을 사용하여 염증을 줄이고, 혈액 순환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입니다.치료 후에는 증상이 호전되거나 완전히 사라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증상이 심하거나 치료에 반응이 좋지 않은 경우에는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하이닥 외과 상담의사 이이호 과장 (창원파티마병원)
q. 재발을 막는 관리 방법이 있을까요?흉곽출구증후군이 있는 경우 어깨의 위치가 전방으로 향한 라운드 어깨는 아닌지 확인하고, 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잘 때는 수건을 말아서 5~7cm 정도의 높이로 만들고, 목뒤에 놓고 자는 것이 좋습니다. 또 등 근육을 이완시키는 스트레칭을 매일 하고, 목 근육을 강화하는 근력 운동이 도움이 됩니다. 다음은 스트레칭 방법과 목 근육 강화 방법입니다.
<근육 이완 스트레칭>1. 다리를 교차하여 앉은 다음 등을 펴고 양손으로 머리를 가슴 쪽으로 당긴다.2. 다리를 교차하여 앉은 다음 등을 펴고 양손으로 머리를 한쪽씩 측면으로 당긴다.3. 머리를 뒤로 젖힌다.4. 양손을 깍지 껴서 앞으로 밀고, 등 주변을 늘린다.5. 양손을 깍지 껴서 위로 밀고, 가슴 주변을 늘린다.
<목 근육 강화 운동방법>1. 베개를 머리 뒷부분에 대고 바로 누워서 베개를 누른다.2. 베개를 옆으로 대고 누운 채로 베개를 누른다. 반대 방향도 같은 방법으로 시행한다.3. 편하게 앉은 자세에서 턱 아래에 양쪽 주먹을 대고 아래 방향으로 턱을 누른다.4. 엎드려서 오른손과 왼팔을 교차해서 들고 멈추기를 10초간 3세트씩 반복한다.5. 엎드려서 양손은 어깨 높이만큼 벌리고, 엄지 손가락을 위로 향하게 하여 들고 멈추기를 10초간 3세트씩 반복한다.- 하이닥 운동상담 박은경 (운동전문가)* 이 기사는 하이닥 전문가의 답변을 재구성했습니다.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김상범 원장 (선수촌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양경승 원장 (성모y마취통증의학과의원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전우현 원장 (감꽃요양병원 신경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이이호 과장(창원파티마병원 외과 전문의), 하이닥 운동상담 박은경 (운동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