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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발과 발의 괴사에 대한 치료 방법

작성자명관리자
조회수4754
등록일2019-05-02 오전 9:27:33

혈관이 막혀서 발에 피가 가지 않아 괴사가 발생하는 질환 중 대표적인 질병은 동맥경화증이다. 동맥경화증은 흡연을 많이 하고 고혈압이 있거나 고콜레스테롤 혈증이 있는 일반인에게 흔히 발생한다. 당뇨는 동맥경화증을 잘 유발하고 빨리 진행하는 심대한 원인을 제공한다.

 

병리학적인 측면에서 보면 동맥경화증이나 당뇨발(=당뇨병성 혈관병증)은 모두 같은 병이다. 그러나 당뇨 환자에서는 몇 가지 특징적인 소견을 보이는 당뇨발로 불린다. 당뇨 환자에게 발생하는 동맥경화증은 더 젊은 나이에 발생하며 남녀 구분 없이 비교적 균등하게 발생한다. 무릎 아래 혈관을 자주 침범하고 소동맥을 침범하며 미세 혈관의 내막이 두꺼워지는 이상이 당뇨 진단 초기에 발견되는 특성이 있다.

 

특히 혈관 내막이 두꺼워지는 현상은 미세혈관에서 관찰됨으로 막힌 중소 동맥을 뚫고 나서도 지속적인 혈관 치료를 해야 하는 원인이 된다.

 

당뇨발에 혈액이 잘 돌지 않을 때 나타나는 증상은 여러 가지가 있다. 심한 통증, 발의 괴사나 발가락이 검게 변하는 경우, 상처가 발생하면 잘 낫지 않는 경우, 조금만 걸어도 다리에서 쥐가 나고 힘이 없어 주저앉게 되는 등의 여러 증상이 나타난다.

 

그중 당뇨 환자가 아닌 일반 환자에서 자주 발생하는 발이나 다리에 통증은 당뇨 환자에는 심하게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는 혈관병증뿐 아니라 환자의 말초신경에도 이상이 발생하여 통증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며 이로 인해 괴사나 혈액순환 장애에 대한 통증 역시 잘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당뇨 환자에서 신경병증을 혈관병증으로 오인하여 발에 저린 증상으로 혈관을 뚫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것은 의료인들이 잘 확인하고 양심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효과도 없고 위험하고 비싼 혈관 시술이나 수술을 서는 안된다. 혈관 시술을 하고 나서도 저림이나 통증이 개선이 안 되었다면 하지 않아도 되는 치료를 했는지 확인하고 신경 병증에 대한 치료를 다시 시행해야 한다.

 

당뇨발에 대한 진단은 먼저 환자의 과거력을 물어보고 발목과 발 주변의 동맥의 맥을 느끼는 단순 이학적인 검사로 대부분 진단이 가능하다. 그러나 당뇨 환자 중 특히 혈액 투석을 하는 환자의 경우에는 동맥 벽에 심한 석회화가 있는 경우가 많아 진단 검사를 해야 한다.

 

정확한 혈관 상태를 알기 위해서는 도플러 초음파 검사와 혈관 CT나 MR 혈관조영술 등이 있다. CT나 MRI의 경우에는 혈관 상태를 평가하기 위해 조영제를 사용하는데 이 조영제가 신장에 심한 손상을 자주 일으켜 급성 신부전이나 혈액 투석을 해야 할 정도로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후자의 두 검사는 치료 목적이 아닌 단순 진단 목적임으로 혈관 치료를 위해 조영제를 사용해야 하는 혈관조영술을 시행하기 위해 되도록 피해야 하는 검사이다. 일단 당뇨병성 혈관병증이 의심이 되면 환자에게 큰 피해가 없고 비교적 정확히 혈관 상태를 정적/동적으로 알 수 있는 도플러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고 혈액 순환 장애가 확인된다면 혈관조영술 및 확장술을 시행하여 치료하는 것이 최근 트랜드이다.

 

동맥 혈류 개선제로 나와 있는 약은 수 없이 많다. 그러나 어느 약이던지 막힌 혈관을 다시 개통시키는 경우는 없었고, 그에 대한 연구 보고도 없다. 다만 약을 먹거나 주사를 맞으면 혈류가 순간적으로 증가하거나 혈전이 쌓이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는 있다.

 

그러므로 단순 약으로 막힌 혈관을 뚫을 수는 없고, 일단 혈관 시술이나 수술을 하여 혈류를 개통시키고 약물로 이를 유지하는 것이 현재 가장 명확하고 확실한 치료 방법이다. 수술과 시술은 환자의 전신 상태 막힌 혈관의 길이와 심한 정도에 따라 치료하는 의사가 판단하여 시행한다. 환자는 다시 혈관이 막히지 않게 금연을 하고 혈압과 당뇨 치료를 잘해야 한다.

 

최근 몇몇 보도에서 혈관 생성하는 유전자 치료나 stem cell 치료로 혈관병증을 치료하는 것으로 이야기하고 있지만, 현재 기술로 이것은 절대 될 수 없는 치료다. 천천히 혈관이 막힌 환자의 경우 주혈관이 막히고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보조 혈관이 새로 만들어지거나 기존 작은 혈관이 커지는 것을 관찰할 수가 있다.

 

급성으로 막힌 경우에도 역시 2~3년이 지나면 혈관이 새로 형성된 것을 관찰할 수가 있다. 시간이 지나면 우리 몸은 스스로 혈관을 만들고 하지를 보존하려고 한다. 마치 상처가 나으려는 것과 같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유전자 치료는 기능을 하는 정상적인 혈관을 만들 수는 없으며 매우 비싸고 효과는 없으므로 혈관 생성을 위해 유전자 치료를 해서는 안 된다.

 

일단 다시 막힌 주 혈관을 다시 뚫어 주는 것이 보조 혈관이 만들어지는 시간을 벌어주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그리고 한 번 시술을 성공한 후 다시 막힌 혈관은 적절한 시기에 다시 뚫어주면 더 쉽게 혈관을 성공적으로 재개를 시킬 수가 있다.

 

결론적으로 당뇨병성 혈관병증 환자는 무릎 아래 작은 혈관이 자주 막혀 발가락이나 발에 괴사나 상처가 자주 발생하며 일단 혈관병증이 의심되면 혈관 CT를 찍지 말고 초음파를 하여 정확히 막힌 위치와 정도를 확인하고 신장 손상에 대한 대비를 충분히 한 후 혈관조영술과 풍선확장술을 시행하여 혈류를 재개통 시키고 발의 괴사와 상처를 치료한다.

 

이후 혈관이 다시 막히지 않게 항혈소판제와 혈관확장제 약을 처방받아 복용하고 당뇨와 고혈압, 고지혈증을 치료하고 흡연을 반드시 치료한다. 정기적으로 외래 추시를 하여 혈관의 상태를 확인하고 만약 혈관이 막혔을 때는 주저하지 말고 다시 혈관조영술을 시행하여 치료한다. 이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보조혈관이 발생하고 다시 그 발에 같은 증상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재영 원장 (정형외과 전문의)>

 

 

[출처] : https://www.hidoc.co.kr/healthstory/news/C0000186314 | 하이닥